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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주지사 선거 ‘초박빙’ 오바마도 지원 유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이자 내년 중간선거의 가늠자로 여겨지는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유세에 나선다.  민주당 주지사 후보인 테리 매컬리프는 12일(현지시간) MSNBC에 출연해 오바마 전 대통령이 주말인 23일 버지니아 주도 리치먼드에서 유세를 한다고 밝혔다.  2017년 현 버지니아 주지사인 랠프 노덤 지지 유세에 나선 바 있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꼭 4년 만에 또다시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 지원 사격에 나서는 셈이다.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는 다음 달 2일이며, 유권자 등록 시한은 12일이다.  현재 매컬리프 후보와 공화당 후보인 글렌 영킨은 초접전 양상을 보인다.  버지니아주는 2008년 오바마 전 대통령 출마 이후 4번 연속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가 앞선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하지만 그 전 6차례의 대선은 공화당이 모두 승리하는 등 점치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이번 주지사 선거는 말 그대로 박빙을 보여준다.  최근 크리스토퍼 뉴포트대 여론조사에서 매컬리프는 글렌을 오차범위 내인 4%포인트 차이로 앞서 사실상 승부는 안갯속이다.  정치분석기관 '쿡 폴리티컬 리포트'(CPR)는 "경합"(toss up)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선거는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의 국정운영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미 언론은 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지님과 동시에 중간선거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어 백악관도 선거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질 바이든 여사도 이번 주말 버지니아를 찾아 힘을 보탤 예정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 7월 정치적 측근인 매컬리프 지원 유세를 하면서 취임 후 첫 특정 후보 지지 유세에 나설 정도로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 철군 혼란과 전염병 대유행 여파 등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하락세를 보여 이는 고스란히 이번 선거에도 투영되는 분위기다.  매컬리프는 최근 "민주당 지지층을 투표로 끌어들여야 하지만 많은 역풍에 직면해 있다"며 "불행히도 대통령은 요즘 버지니아에서 인기가 없다. 우린 이를 헤치고 나아가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후보인 영킨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지만, 아직 유세 현장을 찾진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202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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